롬멜의 패배원인-[송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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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략전술게시판에 있던거였는데 운영자님의 요구로 이곳으로 옴겼습니다.
오늘 EBS에서 2차대전사에서 롬멜과 아프리카군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거기서 롬멜의 패배 원인에 대해 몇가지 지적을 해서 제생각과 함께 적어봅니다.
롬멜이 전술의 달인이라는 점은 추호도 의심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전략적인 요소에 있었다는 거죠.
1) 롬멜은 병참과 전투를 따로 분리해버렸습니다. 쉽게 말하면 전방에 선 장군은 그 전투에만 신경쓰면 된다는 거죠.
병참은 자기가 관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생각 한 것입니다. 그냥 병참은 위 사령부나 병참장교에게 전담시켜버린거죠.
아시다시피 아프리카전 개전후로 롬멜은 거듭된 승리를 하게됩니다. 원래 아프리카군의 성격은 방어군이었으나 그의 의지로 공격군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진격 속도는 빨라지고 병참선은 그만큼 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사막지형의
경우에는 유럽과는 달리 차량이 잘 고장나게됩니다. 이로인해 병참선의 악화가 더욱 가속화되게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물자가 이탈리아에서 선박으로 수송됨에 불구하고 정작 독일이 지중해의 패권을 장확하지 못했다는것 히틀러의 무관심이 역시 큰부분을 차지합니다.
2)개전 후 그는 줄곧 승리로 일관합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상황은 상당히 좋지 않았죠. 그러다보니 적은 물자로 아프리카 전선에서 승리만 하는 그가 돋보이는건 당연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고위장성들이보는 시각은 그리좋지않았습니다. 특히 그가 평민 출신이었기에 더욱 눈에 가시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사령부의 명령을 잘무시하는 그에게 비협조적인건 거의 필연적이었죠. 사실 무뚝뚝하고 변덕심한 롬멜의 성품만 탓할 순 없는것이지만.......
3)무리한 전략수립입니다. 롬멜의 최종전략을 보시면 그는 동쪽으로 계속진격한 후 코카서스에있는 러시아 남부군과 연계할 작정이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은 세계지도를 펴보시죠. 독일군의 주보급항인 트리폴리에서 스탈린그라드 밑의 코카서스 지방까지의 거리가 얼만지를 재보십시요. 지중해가 장악되지않은이상 그리고 수에즈운하를 방어하면서 코카서스까지 진격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입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던 평이 있었습니다.
북아프리카전에서 롬멜의 판단은 거의 대부분 옳았다. 그러나 병참에 대한점이 패배로 이끌었다.
사실 롬멜이 비판받을 점에서 몇가지 더 추가하자면 자신의 관리가 너무 소홀하지 아니한가 하는 점입니다.
특히 건강에 대한 부분이 그러하고요. 그리고 어디서 읽었는데 노르망디 상륙전의 경우, 연합군의 타이밍이 넘 절묘한지는 몰겠지만 D-Day당시 휴가를 얻어 롬멜이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러간 것도 잘못됬다고 서술하더군요.
존경하는 분에대해 비판하자니 가슴이 아프군요.
그럼 저는 하이아 사파리나 들으로 가겠습니다.
2001년 11월23일 송우영님이 작성하신 게시물입니다.
출처 : 토탈밀리터리 http://totalmilit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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