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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대중 앞에서 연설할 때 그의 부하들은 여성들을 항상 맨 앞줄에 배치시켰는데,

이는 그의 모습에 넋을 잃은 여성들의 눈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제3제국의 실질적인 퍼스트 레이디로 행세하였던 마그다 괴벨스(Magda Goebbels)는

자신의 남편보다 히틀러를 더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마그다 아줌마가 시간이 갈수록 히틀러에게 점점 집착하게 된 이유에는

남편 요제프 괴벨스가 다른 여자에게 정신이 팔렸던 일화도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왼쪽 사진의 여성이 당시 괴벨스 부부와 삼각관계를 이루던 체코출신 여배우

리다 바로바(Lida Baarova)입니다.

이 여인은 겔리와 외모가 흡사하다는 이유 때문에 괴벨스에게 픽업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쨋든 마그다는 자신과 괴벨스 사이에서 낳은 6명의 자식들에게 히틀러의 머리글자인 H를 따서

Helga, Hilda, Helmut, Holde, Hedda, 그리고 Heide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이 귀여운 아이들은 1945년 히틀러가 벙커에서 자살한 다음날,

어리석은 부모의 손에 의해서 머리를 빗기고 흰 옷이 입힌채 모두 살해당합니다.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 당과 독일 상류층 여성들과의 관계는 상당히 복잡한 것 같습니다.  

떠돌이 보헤미안에 불과했던 히틀러에게 훗날 인기스타로 발돋음하기 위한 교양과 매너를

가르쳐 주었던 사람들은 당시 뮌헨의 사교계를 이끌던 귀부인들이었으며,

나치가 빚에 쪼들릴 때마다 파산 신세에서 건져 준 구세주도 부유한 실업가의 아내들이었습니다.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며느리였던 여성은 한동안 히틀러와의 결혼설에 시달린 적이 있었고

히틀러에게 반해 버린 스웨덴의 톱 여배우가 한동안 그를 열렬히 따라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유명한 여성 파일럿인 한나 라이취(Hanna Reitsch)도 히틀러를 만난 이후부터는

안타깝게도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조디 포스터가 배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의 경우는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일단 제외해 놓고 본다면,

나치 독일 시대의 <성공한 여성들> 가운데 히틀러의 마력에서 빠져나온 여인은

오로지 마릴린 디트리히(Marlene Dietrich) 한 명만 남게 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히틀러의 수수께끼같은 매력을 받아 들이기에는

겔리가 아직 젊고 발랄한 소녀였다는 것입니다.

정치화된 사회 고위층의 기혼 여성들이 빠져들었던 히틀러의 이미지는

평범한 처녀였던 그녀에게는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겔리 라우발은 히틀러의 각별한 애정이 싫지는 않았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그녀 또래의 젊은 친구들과도 당연히 어울리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러나 히틀러는 뮌헨에 새로운 아파트를 얻어 아예 그녀와의 동거생활에 들어갔고,

겔리가 외출할 때마다 2명의 나치 보디가드가 언제나 졸졸 따라다니면서

외삼촌이 강제로 정해 놓은 시간까지 그녀가 정확히 아파트에 돌아오게끔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그녀가 히틀러의 운전기사 에밀 모리스(Emil Maurice)와 밀회를 나누는 장면이

히틀러에게 발각되면서, 히틀러는 점점 더 질투와 불신의 감정에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히틀러는 본격적인 관계를 맺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겔리 라우발 이외에도 이미 또다른 젊은 여성을 가까이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바 브라운입니다.  

1929년 히틀러는 자신의 개인 사진사 하인리히 호프만(Heinrich Hoffmann)의 스튜디오에서

그의 조수로 일하던 17세의 에바 브라운과 처음으로 마주치게 됩니다.

사실 제가 요즘 호기심(?)을 갖는 사람은 하인리히 호프만입니다만,

그는 지금의 이야기와는 큰 관련이 없으니 엉뚱한 수다는 후일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뭏든 에바 브라운은 히틀러와의 첫만남에 대해서 그녀의 누이에게 다음과 같이 적었다고 합니다.

<우스꽝스러운 콧수염을 달고 커다란 펠트 모자를 쓴 재미있는 아저씨>

(3)으로 이어집니다.

출처:http://www.defence.co.kr/.

2001년 11월08일 메일박스님이 작성하신 게시물입니다.

출처 : 토탈밀리터리 http://totalmilita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