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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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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사 사진 및 영상자료 추가가 지속됩니다.

르노 FT-17 전차에 대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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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프랑스 육군은


1916년 9월 15일 첫선을 보인 영국군의 신형전차의 위력에 크게 고무되어


슈나이더(Schneider)와 생 샤몽(Saint Chamond) 전차를 개발하고


4월과 5월 사이에 이루어진 엔(Aisne)강 전투에


이 커다란 괴물들을 전선돌파용으로 대거 투입합니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의 이러한 낙관적인 예상과는 달리


독일군은 전차의 출현에 놀라기는 커녕 77mm 야포로 손쉽게 잠재워버립니다.


<슈나이더>와 <생 샤몽>의 둔중한 몸체와 거의 기어다니는 수준의


빈약한 대지횡단능력은 독일군 포병의 재빠른 대응을 견뎌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독일군은 이미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차에 대한 심리적인 적응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4월16일은 프랑스 전차들에게는 아마도 사상 최악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전선에 투입된 슈나이더 전차 137대 중에서 76대가 파괴됩니다.


게다가 슈나이더는 연료탱크 부분이 터무니없이 쉽게


불이 붙는다는 약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흐흠... 당신은 혹시 기어다니는 제로센???


생 샤몽은 슈나이더 만큼 HE탄에 취약하지는 않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커다란 몸체에 비하여 너무나 작은 무한궤도를 달아 놓았다는 설계상의 실수(?)때문에


자주 도랑에 처박혀서 꼼짝달싹 못하고 독일군 야포의 밥이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전차 승무원들은 너무나 참혹한 동료들의 죽음과 높은 치사율을 목격하고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전투가 끝나기도 전에 도망가기 일쑤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쨋든 엔강 전투의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신임 참모총장 <로베르 니벨>이


자리에서 해임되면서 프랑스 육군의 최초의 전차운용 경험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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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루이 르노(Louis Renault)라는 희대의 천재가 등장할 차례입니다.


슈나이더와 생 샤몽의 비극은 그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의 영감을 던져주었습니다.


루이 르노의 머리 속의 세계까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아마도 <가볍고 작게 만들어야 한다>가 가장 중요한 모토였겠지요.


여성들에게도 다이어트만큼 치열한 전투가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토 타입이 최종적으로 완성된 1918년 2월 22일,


르노 FT-17의 무게는 6.7톤에 불과하였습니다.


슈나이더는 거의 15톤, 생 샤몽은 25톤이 넘는 거구들이었는데 말입니다.



르노 전차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뭐니뭐니해도 세계 최초로


360' 회전가능한 포탑과 기관실 내부의 격벽구조 등 새로운 구상을 도입함으로써


이후의 전차들의 설계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초기 구매단계에서 총 1,150대가 발주되었는데


그 중 650대는 37mm포, 나머지 500대는 8mm 호치키스 기관총을 탑재하였습니다.


루이 르노는 발명가로서의 지혜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음흉한 사업가로서의 계산까지 빨라서


프랑스 육군이 요구한 물량을 못 맞추겠다고 엄살을 피웁니다.


덕분에 르노의 경쟁자였던 슈나이더 회사는 자신의 라인을 폐기하고


르노 전차를 수동적으로 찍어내야만 하는 하청업체의 신세로 전락합니다.


이제 슈나이더 전차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훌쩍훌쩍...



르노 FT-17의 공식적인 데뷔전은


1918년 5월 31일 Retz 숲을 둘러싼 전투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규모로 투입되었기 때문에 전세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였으나,


프랑스 수뇌부는 르노 전차의 피해율이 경미하였다는 사실에 만족합니다.


7월 18일에서 26일까지 벌어진 스와송(Soissons) 전투에


총 478대에 달하는 대규모의 전차가 동원되는데, 그 중 265대가


가볍고 산뜻한(?) 신형전차 르노 FT-17이었습니다.


프랑스의 주력에서 밀려난 슈나이더와 생 샤몽은 이제


늦깍이로 1차대전에 참가한 미국 친구들이나 지원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스와송 전투의 첫날과 둘째날은 보병의 지원을 받는 슈나이더와 생 샤몽이


막대한 희생을 치루며 독일군의 방어선에 구멍을 뚫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셋째날, 예비대로 남겨두었던 르노 FT-17의 엄청난 물량이


독일군의 방어선 가운데 약화된 부분만 골라 집중적으로 투입되어 전선을 돌파합니다.


어느 프랑스인은 7월 20일의 이 장면을 보면서 2차대전의 독일군이 감행한


<전격전>의 잠재적인 모태라고 추켜 세우기도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군요.


어쨋든 26일 전투가 종결되고 10,000명의 독일군 포로와 200문의 야포를


전리품으로 챙기면서 르노 FT-17 전차는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습니다.

출처:http://www.defence.co.kr/



2001년 11월07일 메일박스님이 작성하신 게시물입니다.

출처 : 토탈밀리터리 http://totalmilit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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