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닝기리한 권총,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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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씨 밀겔에서 문제중년님이 쓰신 글은 퍼 온 것입니다.
자유롭게 퍼 가도 된다고 하셨구요. 지금은 밀겔에서 활동하지 않으시지만 너무 좋은 내용들이라
올립니다. 그리고 디씨라서.. 하오체입니다. 지금은 디씨에서도 하오체 쓰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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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14년식, 아래는 94식.
홀스터는 고무입혀 방수처리한 캔버스제로 내부에 권총, 꼬질대, 예비탄 10발을 넣을 수 있소.
남부권총은 각각 소형, 대형, 14년식이 있고 전혀 모양등이 틀린 94식이 존재하오.
남부는 이 총의 설계자 성으로 풀네임은 남부 키지로.
이 사람은 육군중령에서 대령시절 제법 알려진 일본군용총(11년식같은)을 설계한 사람이기도 하오.
후일 제대하고도 중앙공업이란 회사를 세우고 총을 설계하고 생산했다고 하오.
남부를 좀 더 세분화해보면 육군에서 채용되지 못한 4년식 남부 대형(A형) 갑형과 견착용 목제스토크등이 장착된
을형이 존재하며 이 총의 외형상 가장 큰 특징은 탄젠트식의 가늠자오.
탄젠트식 가늠자가 무엇인지 혼동이 오는 햏들은 마우저 M1896(C96)의 가늠자나 AK 혹은 마우저 98소총의
가늠자를 생각해주시길.
미국인 콜랙터들에게 흔히 파파 남부(Papa Nambu)란 이름으로 알려진 남부 대형은 1904년 개발되고 1909
년 방아쇠와 방아쇠울이 좀 더 커지게 개량되어 일본해군에 '육식권총'(육군식 권총)이란 명칭으로 제식채용
됐다하오.그러나 일본 육군은 1912년 이 권총을 시험하다 도입하지 않았소.
당시 일본 장교들은 권총을 자기 돈으로 사서 장비했고 남부권총도 이런 식으로 육군장교들이 자비로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하오.
남부는 별로 그리 인기있는건 아니었다고 하오. 값은 비싼데 성능은 뭔가 시원찮으니.
한편 1909년 남부 대형을 좀 더 작게만든 남부 소형(B형)이 등장하게되오.
미국인 콜랙터들에겐 흔히 베이비 남부(Baby Nambu)라 불리는 것이오.
이는 남부 대형이 크기가 커서 불편하다는 장교들의 불만 덕분이었고 남부 소형 역시 그렇게 인기가 좋지 못했소.
가뜩이나 장교들이 권총을 자기 돈으로 사서쓰는 마당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된 권총보다 값은 싸지 못하면서 성능역시 별로였으니.
그 결과 1930년까지 많이 생산되지 못하게 되오.
남부 14년식은 1925년 개발됐고 일본육군에 공식적으로 채용되오.
타이쇼 14년(1925년)에 채용됐다고 14년식이라 불리고 1945년까지 생산되오.
즉, 2차대전의 일본군 권총이라면 이 남부 14년식일 경우가 흔하다는 이야기인 것이오.
남부 14년식을 구분하는 가장 잘알려진 주요한 변형중 하나는 만주를 침략한 이래 동계작전에서 방한장갑을
끼고 쏠 수 있도록 방아쇠울을 크게 만든 것이오.
이 방아쇠울은 마치 눈사람을 옆으로 눞혀놓은 것처럼 파여져있고 일본에서는 '다루마형' 방아쇠울이라 부른
다고 하오. (다루마는 일본어로 오뚜기를 의미하오.)
주로 토쿄조병창, 나고야조병창, 중앙공업(남부총제조소가 개명)등에서 생산됐으며 나고야 조병창제가 많은수를 차지하오.
대략적으로 1938년 12,000정가량, 1942년 21,000정가량, 1944년 61,000정가량이 생산됐다는구려.
94식은 황기 2594년(1934년)에 장교 및 항공병, 전차병같은 경량권총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개발되고 지급되오.
생긴 것 자체가 묘하게 생긴 권총되겠소.
가볍고 작다는 점은 분명히 잇점이나 그러면 뭐하오. 여전히 성능은 극악이고 총의 균형감도 어정쩡한데.
남부는 일견 루거 P-08과 비슷하오.
그러나 라티 L35가 루거와 비슷해도 기능과 작동이 완전히 틀리듯이 외형은 비슷해도 내부는 전혀 다르오.
대략적인 구조는 마우저 C96과 비슷하며 총신을 포함한 총신 뭉치속에 노리쇠가 들어가며 이 둘이 한번에 움직이는 반동이용식이오.
총을 쏘면 총신이 포함된 뭉치가 노리쇠와 같이 움직이다 강내 압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총신 뭉치 뒤에
붙은 갈고리가 아래로 떨어지며 총신 뭉치를 고정시켜버리오.
그러면 노리쇠와 총신 뭉치의 연결이 끊어지며 노리쇠가 후퇴되며 탄피를 배출하고 노리쇠속에 들어간 공이를 격발준비시켜버리는
것이오.구조도 간단하고 납득이 갈만하지만 그렇다고 총의 품질이 좋아지는건 아니란걸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하겠소.
현대의 총기전문가들과 이언 호그같은 역사학자들은 남부에 대해 2차대전 최악의 권총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소. (one of the worst pistol ever made이란 표현이 스스럼없이 등장하면 볼짱 다본 것 아니겠소?)
일본군들마저 만주와 중일전쟁시 이미 남부의 성능이 최악임을 체감해서 초급 장교들을 가장 많이죽인 권총
이란 이야기까지 했다고 하오.
권총에 익숙하지 못하지 맨 앞에서서 돌격할 경우가 많은 애송이 장교들이 우적했겠소?
가령 남부 14년식은 안전장치가 허술하여 오발이 발생하고 작동불량이 많은 것과 더불어 총이 더러워지면 탄
창멈치의 작용이 시원찮아지고 그 결과 탄창 빼내는 것이 힘들어저버리오.
간혹 탄창이 지 꼴린대로 떨어져없어지는 경우도 생겨버리오.
오죽했으면 자살권총이란 별명까지 얻었겠소?
특히 대전말로 갈수록 재료, 기술등의 부족으로 성능이 극악으로 가버리오.
그나마 14년식은 94식보다는 괜찮았다고 하오.
94식의 경우 오발문제가 어떤 총보다 심각해 장전하고 약실이 미처 폐쇄되기 전에 발사되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도생겼고
생겼고 웃긴 기능도 하나있소.
94식의 방아쇠와 격발기구를 연결하는 시어 바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소. (방아쇠 바로 위)
장전된 상태에서 이 시어 바를 손으로 꾹누르면 격발장치가 풀려버리며 발사되버리오.
(언젠가 미국놈들 히스토리 채널인가에서 2차대전 군용총을 해줬는데 여기서 이 악명높은 94식의 오발기능을
보여줬소. 진짜로 그 시어 바를 누르니 발사되버렸소. 닝기리.)
하여튼 남부권총은 최악이었고 특히 전쟁말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생산된 14년식과 94식은 거의 감당하기 힘든 권총이었소.
각 남부의 제원.
남부 대형
길이: 231mm
총신: 120mm. 6조우선.
중량: 955g
작동방식: 쇼트 리코일
사용탄약: 8X21mm Nambu
장탄수: 8발
남부 소형
길이: 173mm
총신: 85mm. 6조우선.
중량: 650g
작동방식: 블로우백
사용탄약: 7X19mm Nambu
장탄수: 7발
남부 14년식
길이: 229mm
총신: 116mm. 6조우선.
중량: 900g
작동방식: 쇼트 리코일
사용탄약: 8X21mm Nambu
장탄수: 8발
94식
길이: 187mm
총신: 96mm. 6조우선.
중량: 790g
작동방식: 쇼트 리코일
사용탄약: 8X21mm Nambu
장탄수: 8발
사용탄
7mm Nambu (탄피길이가 19.5mm정도로 7X19.5mm로 표현하기도 하오.)
56그래인 탄자. 총구속도 1250 ft/sec. 총구에너지 196 ft-lbs.
8mm Nambu (8X21mm)
102그래인 탄자. 총구속도 960 ft/sec. 총구에너지 202 ft-lbs.
두 탄약은 병목형(bottle-neck)되겠고 위력면에서 시원찮소.
대략 380ACP보다 괜찮은 점을 찾기가 곤란할 정도오.
더불어 습기많고 일교차가 크면 다른 일본군 소화기 탄약이 그렇듯 탄속에 습기가 차버리오.
다른 나라 탄약들은 물속에 던져둬도 까딱없으나 일본 탄약은 이러면 불발이 증가되버리오.
특히 뇌관 주변에 실링이 제대로 되야하나 일본제 탄약은 이런 조치는 거의 없었고 특히 전쟁말에는 더욱 심각한 품질을 보여줬다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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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도 내용이 좋아서 그래도 퍼왔습니다.
출처: 네이버 개인 블로그, https://cafe.naver.com/suddenstrik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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