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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사 사진 및 영상자료 추가가 지속됩니다.

셔먼과 티거의 희귀한 1대1 전차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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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6월 말.

이탈리아 전선에서 진격 중이던 미군은 체치나 강(Cecina River)에 도달한다.

전쟁에서 물을 건너는 행위는 전차나 보병의 작전 능력에 제한을 주기에,

강이란 장소는 공격자에겐 까다로운 장소였으며 
반대로 수세 입장에겐 아주 좋은 지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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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전을 이어가던 낙지-독일은 당연히 체치나 강 주변에서 방어를 준비했고, 미군 또한 고착을 예상하던 상황.

*이탈리아 전역에서 독일군만 거론되는 이유는 이탈리아가 '이탈리아'했기 때문.

당시 체치나 공세를 맡은 미국 주력군은 제 34 보병 사단(Div.)이었으며

34 사단은 해안가이자 체치나 마을이 위치한 쪽으로 제 133 보병연대(Regt.)를,
마을 외곽의 교량으로 제 135 보병연대를 보내기로 한다.

해안가와 마을이 위치한 교량의 방어가 가장 거셀 것은 뻔했기에
133 연대가 마을에서 고생하는 동안 135 연대가 우회하여 독일군을 포위할 계획을 세웠던 것.

그리고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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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치나 마을엔 예상대로 독일군이 그득했으며, 
마을 공세를 맡은 133 연대는 혹독한 전투를 겪게 되었다.

그나마 135 연대의 휘하 대대가 우회로의 교두보에 도달했으나-, 

해당 교두보에서도 독일군의 저항이 거세었고 
도달한 병력들은 오히려 포위 당할 위기에 처해진다.

이런 상황에 마을의 병력을 물린다면 다리에서 포위된 병력의 부담이 커질 것이 뻔했고,
133 연대가 고통 받는다는 소식에도 사단 지휘부는 마을 공격 명령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한다

여기서 독일군또한 마을 사수를 위해 군사를 계속해 밀어 넣었고,
이에 양측은 겨우 하루 이틀이란 기간 동안 수많은 반격에 반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전투를 지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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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이러한 체치나 강의 지원을 위해 도착했던 제 752 독립 전차대대에서 
무려 75mm 셔먼이 티거 전차와의 1대1에서 승리를 따낸 희귀한 사례가 등장하는데...


Patch752.gif 셔먼과 티거의 희귀한 1대1 전차전 썰

7월 1일 16시 00분. 

마을 내에서 제 133 연대의 E 중대 등을 지원하던 제 752 대대의 B 중대.

소강상태에 있던 B 중대에게 다른 방향의 공격을 지원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E 중대장은 아군 전차가 모조리 떠나려는 상황을 파악하고 B 중대에게 급한 '요청'을 하였으며

B 중대는 E 중대의 요청에 따라 콕스(Edwin W. Cox) 중위의 3번 소대를 남겨두고 이동한다.

*당시 콕스 중위의 셔먼은 75mm 중간 생산형 M4A1이었다.



그리고 20시 30분. 해가 저물기 직전.

남아있던 3 소대에게 긴박한 무전이 전해졌다.
바로 독일군의 전차/보병 합동 병력이 반격을 준비 중이라는 것.

*당시 미군 추정으론 티거 5-10대, 보병 1-200명의 규모였으나
실제로는 두 대의 티거 전차와 1대의 스터그 III, 16 SS. 소속 50명 미만의 척탄병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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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반격 부대는 504 중기갑 대대의 2중대 2소대, Tiger 221을 선두로 보병들이 따라가는 형태였고, 
마을 북쪽 벽돌 공장 앞에서 잠시 정비를 하다가 미군에게 관측된 상황이었다.

B 중대의 3소대 셔먼 5대는 독일의 반격에 대응할 준비를 시작했고,
처음엔 133 연대의 보병들과 독일군이 관측된 벽돌 공장까지 진격하려 했으나

133 연대의 보병들이 멈추어 주변 건물들에 엄폐하기 시작했다.

콕스 중위는 곧바로 작전을 바꾸어 마을의 도로에 휘하 셔먼들을 분산 시킨 뒤, 
본인 차량은 선두에서 독일군을 요격할 요령으로 독일군 이동 예상 경로인 Via Montanara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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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렁색이 독일군, 초록색이 미군. 현재 구글맵 위에 대충 비교해 그린 것. 
주차장 쪽은 과거에 수풀이 그득 했고, 길은 포장 도로가 아니라 자갈길이었다.

이때 이미 독일군은 벽돌 공장을 떠나 Via Montanara로 향하고 있었으나, 서로의 경로가 뒤틀린 상황이었고
양측의 선두인 티거와 셔먼은 길 끝의 코너를 낀 채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콕스 중위의 셔먼이 Via Montanara의 중간즘, Via Manzoni 길목을 왼쪽에 두고 통과하고 있을 때, 
셔먼의 승무원들이 도로 옆 쪽의 도랑에서 독일 병사 한 명을 발견한다.

그 병사는 티거221의 선두 정찰병 역을 맡고 있던 병사였고,
해당 병사는 발견됨을 알고 급히 일어나 티거에게 신호를 전달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셔먼의 기관총 사격에 배를 움켜쥐며 쓰러져버렸다.


그러나 티거는 그대로 전진을 시작했고, 
콕스 중위와 승무원들은 길 끝자락에서 길다란 주포가 튀어 나오는 모습을 발견한다.

티거는 곧바로 거침없이 코너를 돌았으며, 
티거와 셔면은 고작 70-90m의 가까운 거리에서-, 쾅!

두 전차가 동시에 서로를 향해 주포를 발사했다.


Tiger221TankerFacingURL.jpg 셔먼과 티거의 희귀한 1대1 전차전 썰

티거의 포탄은 셔먼 측면의 지면을 강타했고
셔먼의 포탄은 티거 하단을 명중 시켰으나,
기열찬 75mm 철갑탄은 도탄이 나버리며 마찬가지로 땅에 쳐박힐뿐이었다.

셔먼 승무원들의 회상에 따르면 티거의 치메리트 코팅만 튀기는 것을 보았고, 
와중에 티거 포탄의 충격으로 셔먼 좌측이 붕뜨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만약, 그대로 양측이 차탄을 발사했다면 셔먼에겐 크나큰 위기의 순간이 되었겠지만,

두 대의 전차가 기동하고 사격을 가하는 와중에 엄청난 먼지가 발생했고, 서로의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는 상황이 발생해버린다.

양 측은 서로를 눈 앞에 두고도 상대를 보지 못 했고,
콕스 중위는 이를 이용한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데...

바로, 물러나는 대신 진격하여 티거의 옆을 노리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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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 중위는 운전병에게 명령을 내려, 전차를 좌측의 카페테리아로 향하도록 했다.

그리고 언제든 도망칠 수 있도록 차체 앞은 울타리 방향으로 향한 채, 포탑과 차체 후방만을 길가 쪽을 향하게 명령을 내렸다.


(셔먼의 후진 속도는 매-우 느리기에 만약 일이 틀어지면 비교적 빠른 전진으로 후퇴할 생각으로)

중위는 티거가 Via Montanara를 따라 그대로 이동할 것이고 
길 옆에서 이를 노린다면 비교적 얇은 티거의 옆면이 노출 될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티거는 바로 움직이지 않았고
그저 애먼 포격음만 계속해 울릴 뿐이었다.



그렇게 긴장된 상황 속에 어느순간 포격음이 잦아들자...
티거가 드디어 움직임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티거는 중위의 예상대로 그저 전진할 뿐이였으며
이내 본인의 연약한 옆구리를 노출하기 시작했다.

중위는 이 상황에서 'Hold on, hold on...'을 읊조리며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다,- 쾅!


Tiger221Hole1URL.jpg 셔먼과 티거의 희귀한 1대1 전차전 썰

아무리 75mm 철갑탄이라도 티거 옆구리 관통에는 문제가 없었고.
티거는 관통 당한 옆구리에서 화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TigerVulnerability.jpg 셔먼과 티거의 희귀한 1대1 전차전 썰

콕스 중위가 교본에서 익힌 그대로, 
셔먼의 철갑탄이 티거의 연료통을 관통하며 화재를 유발시켰던 것이다.

잠시 후 티거엔 내부 유폭이 발생하여 거센 불길이 일었으며, 
선두인 티거가 무력화 되자 반격을 시도하던 독일군들은 곧바로 빤스런을 쳐버린다.

그리고 다른 독일군들도 계속된 전투와 포격에 피해가 너무 누적되어 있었기에, 
다음날 밤엔 아예 체치나의 모든 독일군이 야반도주를 하였고
중위는 사실상 치열한 전투의 마무리로 성공적인 티거 사냥을 선보이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미군은 낙지들이 그 하룻밤 만에 후퇴 한지 몰라서 ?? 상태로 마을에 진입했다가 독일군이 남겨둔 지뢰나 열심히 해제 했다고.

여담으로 해당 피격 부위가 티거의 승무원 구획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티거 승무원들은 당시 전원 탈출 후 생존했다.

그래도 화재 때문인지 모두 부상을 입었고, 그 중 두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황이었으나,
전차에서 빠져나와 기관총 사격을 받으면서도 도로 측면 도랑을 겨우 기어가 독일군들에게 구조되었다고.

Tiger221SideURL.jpg 셔먼과 티거의 희귀한 1대1 전차전 썰

*덕분에 생환한 티거 승무원들 인터뷰도 있는데, 셔먼 전차가 도로 옆 쪽(11시 방향) 수풀로 숨었을 것이라 생각 했다고 한다.
포탑 방향도 딱 그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대충 이러한 활약으로 콕스 중위는 은성 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체치나 전투의 공로로 752 대대의 다른 6명 병사들 또한 이런저런 표창을 받게 되었당.

(워낙 치열했기에 752 대대 A 중대는 체치나에서만 15대의 전차 중 11대의 전차를 잃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또 재미있는 점은 사망자는 하나도 없었으며 7명의 부상자와 2명의 포로만 발생했다고.)


https://m.fmkorea.com/610442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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