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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재 이야기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군이 연합군에 대항하여 싸운 적이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은 없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정답은 있다이다.

아주 묘하게 이런 전투상황이 벌어진다.


아프리카 전투에 처음 참가한 미군이 고역을 치룬 첫 전투가

바로 이 알제리 등 프랑스 식민지 상륙전투였다.

독일 아프리카 군단의 퇴로를 차단하여 추축군을 일소하기 위해서는

이 프랑스령 식민지를 접수해야만 했던 연합군은

여기에 상륙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당시 여기에 주둔하고 있던 프랑스군을 동지인지

적인지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1942년 11월 8일 이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륙작전은 개시되었다.

상륙을 시작하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큰 반응이 없었으나

곧 프랑스의 해안포대는 상륙작전을 하는 연합군에게 발포하기 시작했다.

600명 이상의 미군 보병을 태운 영국 구축함 '말콤'과 '브로크'는

맹렬한 포격에 의해 '말콤'은 대파되어 먼 바다로 물러났고,

'브로크'는 간신히 250명의 병사들을 내려놓고 침몰하였다.


특히 오랑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안 좋았다.

이 지역의 수비군을 지휘하던 로베르 브와소 장군은 비시정부에 충성을

맹세헸을 뿐만 아니라 군인은 무조건 명령받은 대로 복종하는 것이

최선의 명예라고 생각하는 인물이었으므로

미국 구축함 '윈니'와 '하트랜드'는 해안에 접근하기도 전에

해안포대와 구축함으로 부터 맹포격을 받고 승무원 전원과

보병 400명 이상을 전사자로 남기며 침몰하였다.


특히나, 개전 초기 독일군에게 피해를 입지 않은 프랑스 해군은

분풀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상륙작전을 하고 있던 미국함대를 덮쳤다.

2차 대전사중 처음이자 마지막인 프랑스 대 연합군의

해전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런 우스운 전투가 벌어졌던 큰 원인중 하나는

당시 식민지 전체의 지휘권을 가진 장 프랑소와 달랑 해군제독의

우유부단함이었다. 그는 기회주의자처럼

양 쪽의 전력을 탐색하여 승산이 높은 쪽에 붙으려고 하였다.


결국 그도 전투가 개시되고 나서 전황이 연합군으로 기울자

휘하장교들이 자발적으로 연합군에 대한 전투를 중지하는 것을

승인하다는 애매모호한 명령을 내렸고

이나마 소규모 부대에게는 전달되지 않아

연합군은 진격하면서도 프랑스군 소규모 부대로부터

총격을 받는 사태가 왕왕 벌어졌다.


그나마 프랑스군의 반격이 약했던 원인은

당시 프랑스 육군참모차장인 샤를 엠마누엘 마스트 장군이

상륙작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연합군에 호응하여

상상외로 너무 잘 싸우고 있는 부하들을

뜯어말리기 위해 동분서주한 덕분이었다.


이렇게 되자 우스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달랑제독의 명령이 전해지자 전 전선에서 프랑스군은

항복을 하기 시작했는데,


오란항의 북쪽요새를 지키던 프랑스 외인부대 지휘관은

'최후까지 치열하게 저항했다는 표시로'

남은 탄약을 모두 하늘을 향해 쏘아버린 다음에야 항복했고,

자신들의 항복이 '어쩔 수 없는 최악의 순간'에야

이루어졌으므로 이 사실을 문서로 확인해 달라는

프랑스군 대대장도 있었다.


또, 미처 전투중지 명령을 받지 못해 미군을 향해 사격을 지속하는

해안포대가 있는가 하면, 물에 빠진 미군들을 구출하기 위해

아군의 총탄이 빗발치는 바다로 뛰어드는 프랑스 군인도 있었다.


첫 전투라고 할 수 있는 미군의 상황은 아주 안 좋았다.

뒤에 아주 유명해진 패턴장군은 엉성하기 이를데없는

신참들의 솜씨에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런 엉성함은 곧 값비싼 댓가를 치루게 된다.


기회주의자 달랑은 자신의 행위에 의한 댓가를 치루게 된다.

상륙작전이 끝나고 나서 한달뒤

어느 프랑스인 애국자에 의해 사살당하고 만 것이었다.


두번재 이야기

상륙전을 보면 웃기는 사태가 벌어지게 마련이다.

상륙할 때 파도의 차이로 인하여 상륙지점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

상륙하기도 싶고, 공정대가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사상최대의 작전이라는 영화(원제는 The Longest Day)를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도 이런 우스운 사태가 많이 벌어졌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가장 먼저 해안에 진입한 부대는

미 제4 보병사단 8연대 2대대의 300여명의 장병이었다.

그들은 허리까지 잠기는 바닷물을 헤치며 약 100m앞에

있는 해안의 모래톱을 향해 달려나갔다.

불과 수분의 차이로 1대대 역시 그들의 오른쪽에 달라붙었다.


썰물로 인해 그들의 눈앞에는 약 500m에 걸친 모래톱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펼쳐저 있었고, 독일군이 설치한 온갖

장애물들이 드문드문 서 있었다.


사기왕성한 병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백사장을 가로질러 달려 나갔지만,

그들을 향해 퍼부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독일군의 반격은 의외로 미약했다.

몇 발의 총성과 기관총의 속사음이 약간 지속되었으나, 곧 그쳐 버렸고

그들은 어느 사이 모래톱을 완전히 가로질러 언덕아래에 도달하였다.


많은 독일군 진지들이 함포사격과 공중폭격으로 초토화된 결과이기도 했지만

그들은 상륙 예정지역보다 남쪽으로 거의 2km나 벗어난 곳에 상륙한 것이었다.

상륙당시 눈앞이 보이지 않는 탄막과 모래먼지로 인해

상륙지점을 정확하게 관측할 수 없었고,

강한 옆바람이 이들의 상륙정을 옆으로 밀어버린 결과였다.


그들에게 이 원인들은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상륙하기로 되어 있었던 상륙 예정지점에는

강력한 독일군의 해안포 2문이 멀쩡하게 살아남아 있었고

저항도 만만한 곳이 아니었기에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아주 좋은 행운으로 손쉽게 상륙을 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또 하나의 미군 담당지역이었던 오마하는

엄청난 손실을 당했으므로.....

이것도 줄을 잘 선 덕분이었을까?


세번재 이야기

전쟁에서는 생가지도 않는 전과를 올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또, 이해할 수 없는 상황도 가끔 벌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하니발이 왜 로마를 점령하는 순간에

멈추어 버렸을까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알제리에 상륙한 미군은 곧 독일 아프리카 군단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하여 튀니지의 수도인 튜니스로 진격하였다.

튜니스가 점령되면 아프리카 군단은 퇴로를 차단당해

궤멸당하게 되는 것이 뻔하였으므로

히틀러도 급히 연합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병력을 급파하였다.


패튼장군이 예상한 것처럼 미군들은 곧 값비싼 수업료를

내어야 할 판이었다.

튜니스 진격을 위해 구성된 영국1군은 절반 이상이

미군 기갑부대로 구성된 혼성부대였고,

미군의 주력전차는 M3 스튜어트 경전차였다.


영국1군의 선두부대는 미군의 전차대대였고,

대대장은 패튼장군의 사위였던 존 워터스 중령이었는데

튜니스 서쪽 30km 지점에서 기묘한 상황에 직면하였다.

선도 전찰중대가 털털거리며 현지인들이 '지데이다'라 부르는

작은 언덕위에 올라서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진 것이었다.


독일군이 새로 건설해 놓은 비행장과 함께

메사슈미트, 포케볼프 전투기들이 활주로에 줄지어 서 있었던 것이었다.

17대의 미군전차는 잠시 적진을 살펴본 결과

대전차포도 없고, 경비도 허술함을 알게 되었으며

환호성을 지르며 언덕을 내려갔다.


전차포로 비행기를 잡는 이 축제는 30분만에 끝났고

20여대의 전투기를 화염속에 두고 아무런 손실없이 귀환할 수 있었다.

2차 대전중에 전차부대가 공군의 전투비행단을

궤멸시킨 것은 이 사건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행운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튿날 이 부대는 독일의 전차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으며,

경전차에 불과한 미군 전차부대는 막강한 4호 전차를 당할 수 없었기에

순식간에 엄청난 손실을 당하게 되었고,

증원된 좀 더 덩치가 큰 M3 리 중형 전차부대도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미군과 독일군의 첫 전차전은 독일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고

미군은 독일군을 이기기 위해서 더 우수한 장비가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출처:myhome.shinbiro.com/~kmj009



2001년 12월22일 메일박스님이 작성하신 게시물입니다.

출처 : 토탈밀리터리 http://totalmilit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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