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입탈식 래딩기어를 장착한 전투기그러나 독일기들의 밥이 될 줄이야!

Polikarpov I-16 Ishak (폴리카르포프 I-16 이삭)

포리카르포프 전투기는 얼핏 보기에는 땅달막한 옛날 경주용 자동차처럼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짧고, 오동통한 것이 공중전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먼저 든다... 전투기로서의 어떤 위용이나, 적을 압도하는 생김새가 아니라, 그저 귀여운 장난감 비행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 전투기는 복엽기 시대에서 단엽기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탄생한 꽤 괜찮은 기종이었다. 즉, 당시로서는 드물게 앞날개가 하나인 단엽기의 형태를 하고 있었고, 게다가 랜딩기어가 고정식이 아니라, 접히게 설게된 최초의 전투기였다, 이런 효과는 공기저항을 최대로 줄일 수 있었다.

이 기종은 조종하기가 참 까다로왔다고 한다. 그래서 경험이 부족한 파일롯들에겐 위험한 전투기였다.

1930년대, 소련은 전투기의 숫자를 대량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그당시는 여러가지 비행기의 모델들에 대한 실험적 연구가 세계적으로 붐처럼 일고 있었다. 그 연구는 주로 기체역학적 비행기 디자인에 대한 것과 무장을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이냐하는 것이었다. 복엽기가 널리 보편화된 전투기 모델이던 그때, 소련의 항공설계자들은 이미 단엽기가 성능면에서 복엽기를 앞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련의 이러한 연구는 1933년, 드디어 최초의 I-15기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러나 이 기종의 설계자인 폴리카르포프(Nikolai Nikolayevich Polikarpov)는 동체의 앞뒤 길이를 최대한 줄이는 기법을 도입했는데, 이런 특이한 설계로 인해, I-15기는 매우 불안정한 비행특성을 보여주었다. 즉 상하, 좌우, 전후의 3축으로 움직이는 모든 기동이 애매한, 참 특이한 움직임을 가진 전투기가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조종사는 공중전이 아니라, 단순한 비행에서도 조종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위아래, 좌우가 모호하다보니까, 예상치도 못했던 엄청나게 빠른 롤(roll)과 루프(loop)기동을 해내는 것이 아닌가?.... 기체 디자인에 몇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I-15기는 그 이전 버전들보다 성능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소련공군은 I-15를 업그레이드한 I-16기를 1934년 5월부터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1934년 스페인 내전 당시, 스페인의 요청으로 스페인 공화국공군에 제공되기도 했고, 1937년에는 250대의 I-16기가 중국에도 보내졌다. 여기서 I-16기들은 일본의 미쯔비시 A5M 제로기들과 거의 대등한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1940년에 들어서자, 제로기들이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I-16이 참가한 가장 규모가 큰 공중전은 1939년 소련과 일본 사이의 전투로 이 시점까지는 I-16의 우세가 지속되다가, 이후로는 격추비에서 하강곡선을 보이게 되고, 이런 열세를 만회할 수 없었다. 또 그당시 핀란드에서 벌어진 겨울의 전쟁 기간동안, I-16기들은 독일산 전투기들과 용감히 대항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독일의 Bf 109나 Fw 190에 비하면, I-16의 성능은 아주 딸리는 편이었다. 그러나 소련은 전투기가 부족했고, 1941년 정도 까지는 I-16이 주력 전투기였기 때문에 대안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라도, 이 전투기들이 독일의 무서운 신예기들을 감당해 내야했고, 대전 초반에 수백대의 I-16기들이 격추당하고 만다.

I-16기의 총생산 댓수는 1인승기가 7,005 대, 2인승기가 1,639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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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길이 : 19' 8"
높이 : 7' 9"
날개 폭 : 29' 1" 최대 속도 : 323 mph
항속거리 : 500 miles

엔진 : Shvetsov M-62R
1,000 마력

무장 : 2정의 20 mm ShVAK 기관포
2정의 7.62mm ShKAS 기관총
6기의 RS-82 rocket missiles

폭탄 적재 : 불가

2002년 05월10일 라이언일병님이 작성하신 게시물입니다.

출처 : 토탈밀리터리 https://totalmilitary.net/